가스공사, 이사회서 구축사업 철회 안건 의결
재정난에 대구시 협의…"협력취지 이어갈 것"

K-R&D캠퍼스 사업 조감도@대구시
K-R&D캠퍼스 사업 조감도@대구시

[공정뉴스_조진석 인턴기자] 한국가스공사가 'K-R&D 캠퍼스' 사업을 철회했다. 올해 수소사업 기반의 복합기관이 완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의 예산부족과 실효성 등을 이유로 무산됐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2월 27일 이사회에서 'K-R&D 캠퍼스 구축사업 조정안'을 철회하는 안건이 의결됐다고 13일  밝혔다.

'K-R&D 캠퍼스 구축사업'은 2021년 대구 동구 신서동 가스공사 본사 앞에 2만7113㎡ 규모로 천연가스 연구센터, 테크니컬센터, 신성장 비즈니스관, 홍보체험관, 상생협력관 등을 설립하는 사업이다. 

2021년 1월 이사회에서 의결하고 대구시와 적극 추진해왔다. 이를 기반으로  2021년 부지계약에 착수, 이듬해 착공해 올해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다.

가스공사는 '한국판 그린뉴딜' 정책과 부합하는 신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대구시는 지역의 에너지분야 창업자를 발굴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8년 8월 정부가 수소경제를 3대 전략투자 분야로 선정, 이듬해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선정한 데다 지역경제와 상생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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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대비 하락, 당기순이익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은 44조55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6%, 영업이익은 1조5534억원으로 36.94% 감소했다.

이자율 상승과 원료비와 미수금 증가 등으로 7474억원 당기순손실이 났다. 실질적 적자인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도 지난 4분기 더 불어나면서 13조원을 넘겼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난으로 공사 재정상태가 급격히 어려워진 점을 대구시에서도 이해했다"며 "건물을 짓지 않는다고 대구와 산·학·연 부문에서 협력한다는 취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재정난으로 올해 준공하기로 했던 사업은 무산된 게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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