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대상 상품 끼워팔기 비판
금융산업 사회적 책임 외면...경영진 바뀔 때마다 진통

하나금융지주((Hana Financial Group·함영주 회장)은 KEB하나은행(서울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하나증권·하나카드·하나생명·한자손보·하나저축은행 등의 계열사를 둔 금융 전문 기업집단. 하나은행은 1971년 비은행금융기관 한국투자금융으로 출발해 1972년 단기금융업법 인가를 받아 금융업무를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디지털 자산관리 플랫폼 ‘아이웰스(Al Wealth)’룰 론칭했다. 경쟁 금융사보다 발 빠른 AI를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비재무적인 ESG(환경·사회·지배주조)등에는 소홀한다는 비판이 받고 있다. '월가의 탐욕'으로 불리는 도 넘는 이자상자·상품판매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다.  하나은행의 ESG 경영 현황을 진단한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ESG 경영헌장 미제정·예대금리차 확대 논란

금융권의 ESG경영 경쟁이 치열하다. 112개 금융기관은 지난 2021년 기후금융을 위해 △탈석탄 선언,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 지지,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서명기관 가입 등을 선언한다. 금감원 주도로 국내 5대 은행 등 28개사가 참여한  '기후 리스크 포럼'도 만든다. 

하나금융도 2030년까지 환경·지속가능 부문에 60조원의 ESG 금융 조달과 공급 목표를 세운다. 2050년까지 탄소배출 제로 및 석탄, 프로젝트 금융제로 실천 계획을 세운다.

이를 위해 이사회 내 위원회인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한다. 기후변화 대응,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 경영 전략 및 정책의 수립, 추진과제 이행 현황 및 주요 사회 가치 창출 활동 현황의 심의 및 결의 등이 주요 임무다.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에 앞장선다. 정작 ESG 경영헌장은 제정하지 않아 모순됨을 보인다. 대신 윤리경영 지침은 두고 있다. 하나은행은 1991년 임직원 윤리강령 및 실천지침을 윤리경영을 제정한다. 하나은행 행동지침(2001/충청은행·보람은행 합병)→하나인의 윤리경령(2002/서울은행 합병)→하나금융그룹 윤리강령 6개 분야 인권선언문(2009)을 만든다.

윤리경영 뒷전 불공정 범죄 

하나은행은 불공정한 금융기관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을 이끌고 있는 함영주 회장이 하나은행 부행장(2013.1.~2015.8)ㆍ행장(2015.9.~2022.3)재직 시절과 겹치는 2013~2016년 신입사원 공개 채용 과정에서 특정 지원자를 합격시키라고 지시해 업무 방해 혐의로 기소됐다.

2022.1.에 검찰은 함 회장에게 징역 3년에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3.에 열린 1심에서재판부는 무죄가 선고한다. 함 회장의 지시를 받아 채용 비리를 이행한 전직 인사부장 등 4명은 2020년 징형형의 집행유예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심에서도 같은 형을 선고받았다. 법의 잣대가 지위고하에 따라 달라졌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금융업은 취준생의 취업 희망 업중이다. 바늘 구멍과도 같은 얼마 되지 않은 좋은 일자리를 놓고 피눈물 나는 경쟁을 벌이는 청년들에게 공정한 채용 기회를 채용비리로 외면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탐욕' 상징 된 은행 이자 장사

금융권은 금리 인상기를 틈타 막대한 예대마진을 챙겼다. 역대급 이익을 본 은행들은 상여금 등 돈잔치를 벌였다. 이자장사가 금융권의 탐욕의 상징이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권을 향해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며 '돈 잔치'를 벌여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고 고강도 압박했다. 금융권의 공공재 성격을 강조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공정하고 투명한 커버넌스를 구성하라고 압박했다. 

금융권의 최고 경영자들은 10억원대 연봉을, 은행원들은 평균 1억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확인된다. 하나금융지주도 마찬가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과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2022년 각각 10억 2500만원, 10억 1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하나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 1700만원을 받았다. 

대통령까지 분노케 한 금융권은 예대마진을 얼마일까. 2022년 국내 5대 은행의 예금·대출 시장 점유율은 60~70%. 이자 이익은 39조2765억 원.  이 중 하나은행의 이자 이익은 7조6087억 원이다. 2021년 6조1506억 대비 23.7% 증가했다. 영업이익 대비 이자 이익은 94.3%이다. 신한은행( 96.8%)보다 낮지만 미국 은행의 평균 65%보다 높다. 

3월 은행연합회의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2월 하나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1.42%로 신한은행 1.21%보다 높았으며 전월 1.13% 대비 0.29%p 확대됐다. 기업대출을 포함한 예대금리차는 1.91%로 신한은행 1.40%보다 높으며 전월 1.44% 대비 0.47%p 상승했다.

2022년 기준 연결 부채총계는 455조3434억 원이며 연결 자본총계는 29조9654억 원으로 부채비율은 1520%다. 신한은행의 부채비율 1479%보다 높은 수준이다. 부채는 △2020년 353조3600억 원 △2021년 384조4103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으며 자본총계는 △2020년 26조877억 원 △2021년 27조4513억 원으로 확대됐다. 

2022년 매출액은 52조4917억 원으로 2021년 29조2172억 원 대비 78.63%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2020년 2조7401억 원 △2021년 3조2606억 원 △2022년 4조718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1조8666억 원 △2021년 2조3801억 원 △2022년 2조9860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3월 27일 함영주 회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및 관계사 임원이 참석한 그룹임원간담회를 개최. 간담회에 참석한 함영주 회장(사진 맨 앞줄 가운데)과 그룹 및 관계사 임원들이 '하나'가 되어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자는 의미의 기념 촬영함 @하나금융
하나금융은 지난 3월 27일 함영주 회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및 관계사 임원이 참석한 그룹임원간담회를 개최. 간담회에 참석한 함영주 회장(사진 맨 앞줄 가운데)과 그룹 및 관계사 임원들이 '하나'가 되어 '금융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앞장서자는 의미의 기념 촬영함 @하나금융

코로나19 기간 봉사활동·봉사인원 대폭 감소

하나금융은 사회공헌 활동을 위해 노인요양시설과 영유아 보육시설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사회복지지원사업을 위해 하나금융공익재단, 금융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나미소금융재단, 하나금융나눔재단, 하나고등학교 등의 재단을 설립 및 운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4~6월 실행된 코로나19 1·2차 대출 67만7000건 중 타 상품과 함께 가입한 건수가 34%인 22만800건으로 소상공인 대상 끼워팔기가 횡행해 논란이 초래됐다. 특히 하나은행은 내부 메일에 카드가 없는 고객을 세일즈 포인트로 삼으라는 지시를 내려 공분을 샀다. 

지난 5년간 윤리강령 위반 건수는 18건이며 이 중 성희롱 및 성추행 관련 징계를 받은 건수는 5건으로 전체의 27.8%에 달했다. 2018년 지점장이 술 게임 중 여직원 신체를 언급하는 등 성희롱을 해 비난을 받았지만 2021년 다른 지점장이 대출을 문의한 여성 고객을 술자리로 불러내 술을 강권했다.

2021년 기준 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856만 원, 비정규직 1인당 평균 보수액은 4980만 원으로 비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정규직의 45.87%로 신한은행의 58.56%보다 낮았다. 여성의 평균 연봉은 1억200만 원으로 남성의 연봉 1억4200만 원 대비 71.8%다. 지난해 말 기준 정규직 직원은 1만835명, 비정규직 직원은 918명으로 비정규직 비율은 8.47%다. 

금융감독당국의 기관 처벌 현황을 살펴보면 금융감독원 제재는 △2018년 1건 △2019년 2건 △2020년 0건 △2021년 1건 △2022년 1건 등으로 집계됐다. 금융위원회의 기관 제재는 △2018년 3건 △2019년 3건 △2020년 4건 △2021년 1건 △2022년 7건 등으로 들쭉날쭉했다. 

기타 제재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필리핀 중앙은행(BSP) 3건·필리핀자금세탁방지위원회(AMLC) 1건·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1건 △2019년 중국 상하이외환관리국 1건·엔타이외환관리국 1건·국가외환관리국 1건·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2건·△2021년 베이징은보감국 1건 △2022년 국가외환관리국 1건 등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금융사고 및 조치이행 현황을 살펴보면 위반 건수는 △2019년 횡령/유용 5건·배임/사기 2건·금융실명법 위반 1건·사적금전대차 4건·기타 4건 등 16건 △2020년 횡령/유용 4건·배임/사기 8건·금융실명법 위반 3건·사적금전대차 3건·기타 4건 등 22건 △2021년 횡령/유용 3건·배임/사기 1건·금융실명법 위반 1건·기타 7건 등 12건이다.

조치 건수는 △2019년 감봉(4건)·견책(10건)·경고(18건)·주의(2건)·기타(감봉 초과, 10건) 등 총 44건 △2020년 감봉(8건)·견책(17건)·경고(60건)·주의(6건)·기타(감봉 초과, 29건) 등 총 120건 △2021년 감봉(7건)·견책(12건)·경고(16건)·기타(감봉 초과, 4건) 등 총 39건이다.

사회공헌활동에서 봉사활동 참여 시간은 △2019년 5만4715시간 △2020년 1만7429시간 △2021년 9001시간 등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봉사활동 참여 인원은 △2019년 1만4926명 △2020년 5159명 △2021년 6454명 등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줄어들었다. 

2021년 기준 임원급 여성 관리자는 3명이다. 2019·2020년 각각 1명 대비 1명 늘어났다. 남성 대비 여성의 비율은 △2019년 1.32% △2020년 1.3% △2021년 4.29%로 신한은행의 10%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장애인 고용 현황은 △2019년 107명 △2020년 139명 △2021년 104명이며 고용비율은 △2019년 0.69% △2020년 0.93% △2021년 0.69% 등으로 1%를 넘지 못했다.

홈페이지에 ESG 교육과 관련된 교재는 전혀 없다. 윤리경영 및 준법경영 교육 연간 수료 인원은 △2019년 13만5021명 △2020년 17만3152명 △2021년 19만2567명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교육 프로그램은 △자금세탁방지 집합 교육 △윤리 사이버 교육 △내부통제 및 윤리 집합 교육 등에 한정됐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목표치 초과해 대책 수립 필요

하나금융그룹은 2021년 ‘내일을 위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를 그룹 ESG 비전으로 수립하고 지난해 4월 이사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구성하고 2050 탄소 중립 달성 계획을 설정했다. 동년 10월 2030년까지 사업장 탄소배출량을 2020년 대비 42%, 2040년 75.4%, 2050년 탄소 중립 등의 탄소 감축 목표에 대해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승인을 받았다. 

2021년 2월 하나은행은 그린론(Green Loan) 주선에 성공해 제3자 인증기관인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그린론 인증을 획득한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국내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그린론은 1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한다. 

2021년 8월 적도 원칙에 가입했는데, 적도 원칙은 환경 및 사회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책임을 이행하겠다는 자발적 협약이다. US$ 1000만 달러 이상인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5000만 달러 이상의 기업대출 등이 적용 대상이다.

올해 4월24일까지 추첨을 통해 5000개의 폐지폐로 제작한 친환경 베개를 무료로 증정하는 머니드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023년 말까지 머니드림 캠페인을 확대해 총 20t, 1424억 원의 폐지폐를 재활용할 계획이다. 폐지폐 재활용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하나은행 본점 및 영업점, 명동사옥 입주사인 하나금융지주·하나은행·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에프앤아이·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펀드서비스 등을 기준으로 하는 목표관리제와 하나금융 그룹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는 SBT 기준이 있다. 

목표관리제로 보면 2021년 기준 직접 온실가스 배출(Scope 1) 목표량은 7826tCO₂eq(이산화탄소 환산t), 간접 온실가스 배출(Scope 2) 목표량은 5만4957tCO₂eq 등 총 6만2783tCO₂eq이다. 하지만 총온실가스(Scope 1+2) 배출량은 6만3579tCO₂eq으로 목표치 대비 소폭 늘어났다.

하나금융그룹 전체 사업장의 폐기물 처리량 중 소각 처리량은 △2018년 2459.7t △2019년 1661.1t △2020년 1064.8t △2021년 1250.5t으로 집계됐다. 2020년 감소 후 2021년에는 증가했다. 종이·유리·캔·플라스틱 등 재활용 폐기물은 △2018년 3.0t △2019년 14.4t △2020년 40.3t △2021년 50.8t으로 증가했다. 2020년 4월 이후 소각열 회수 데이터를 집계했으며 △2020년 37.7t △2021년 81.4t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국민들이 겪는 체감 경기는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은행들은 공공재 성격을 저버리고 도 넘는 이자장사와 돈잔치에만 혈안 됐다고 고강도 비판하는 모습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국민들이 겪는 체감 경기는 더욱더 어려워지고 있는데 은행들은 공공재 성격을 저버리고 도 넘는 이자장사와 돈잔치에만 혈안 됐다고 고강도 비판하는 모습 @대통령실

비정규직·여직원의 급여 차별 해결 시급한 과제

△거버넌스(Governance·지배구조)=2021년 ESG 경영 및 지속 가능 경영정책 수립·실행을 위해 이사회 내 지속가능경영위원회, 위원회 산하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지속가능경영실무위원회, ESG 기획팀 신설 등은 긍정적인 성과다. 신한은행과 마찬가지로 하나은행도 ESG 경영헌장을 제정하겠다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점은 아쉽다. 채용 시 면접자의 질문·태도 논란, 신입직원 채용 과정에서의 특혜, 영업이익 중 이자 이익 비율의 상승 등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에 속한다. 

△사회(Social)=소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대출시 끼워팔기, 최근 5년간 윤리강령 위반 건수가 18건 등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위험에 속한다. 정규직 대비 비정규직의 평균 연봉이 45.87%로 매우 낮으며 남성 직원 대비 여성 직원의 연봉도 71.8%에 불과한 점도 개선해야 한다. 

국내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뿐 아니라 해외 감독기관으로부터 과징금·과태료·벌금을 제재를 받았을 뿐 아니라 산업재해 재해율의 상승, 여성 경영진의 비율 및 장애인 고용율의 하락 등도 사회적 책임에 대한 인식을 가진 기업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취약하다. 

△환경(Environment)=2021년 8월 적도원칙 가입, 지난해 4월 지속가능경영위원회에서 2050 탄소 중립 달성 계획을 발표하고 5월 넷제로은행연합(NZBA) 가입, 올해 4월 폐지폐로 제작한 친환경 베개를 무료로 증정하는 머니드림 캠페인 등을 펼치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2021년 배출량 감축 목표를 설정했으나 실제 배출량은 목표치 대비 증가해 기초적인 환경보호 노력조차 부실했다. 또한 그룹 전체 사업장의 소각 처리 및 재활용 등 폐기물 처리량이 2020년 대비 2021년 증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팔기(八旗)생태계(8-Flag Ecosystem) 국가정보전략연구소가 정부·기업·기관·단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평가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개발한 모델이다. 팔기는 주역의 기본 8괘를 상징하는 깃발, 생태계는 기업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의미한다. 주역은 자연의 이치로 화합된 우주의 삼라만상을 해석하므로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찾는 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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